올해 상반기 생‧손보 신계약 124만7765건 모집… 전년비 17.8% ↑
보유계약 많을 수록 이익 커지는 구조, 계약유지 관리 강화 필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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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보험회사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기업의 체계적인 교육과 영업지원을 바탕으로 신계약을 쓸어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회사형 GA의 신계약 건수(생‧손보 통합)는 124만77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집한 105만9355건과 비교해 17.8%(18만8410건)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자회사형GA의 신계약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손해보험 계약이었다. 올해 상반기 모집된 손해보험 계약은 88만8304건으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다만 손해보험 신계약 비중은 2020년 상반기 88.3%, 지난해 상반기 76.0%로 낮아지는 추세다.

전체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35만9461건으로, 전년 동기(25만3817건) 대비 41.6%(10만5644건) 늘었다. 전체 신계약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24.0%에서 올해 상반기 28.8%로 높아졌다.

가장 많은 신계약 건수를 기록한 곳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37만6818건을 모집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모집실적인 20만3994건과 비교해 84.7%(17만2824건) 증가했다. 해당 업체는 올해 상반기 생보 24만8209건, 손보 12만8609건의 신계약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많은 신계약을 모집한 곳은 AIG어드바이저다. AIG어드바이저는 올해 상반기에만 21만1911건(생보 611건, 손보 21만1300건)의 신계약을 모집했다. 

이 외에도 DB MnS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5%(2만3189건) 증가한 19만4449건을 모집했고, 신한금금융플러스도 올해 상반기 14만4196건의 신계약을 모집했다.

이외 자회사형GA는 모두 10만건 이하의 신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5만건 이상의 신계약을 달성한 곳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8만4645건, 삼성화재금융서비스 8만954건, 한화라이프랩 5만2877건 등이다. 

이들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건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3703건) 증가, 21.0%(1만4048건), 31.3%(1만2617건)씩 증가했다.

신계약을 늘린 만큼, 계약유지율 관리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통 보유계약을 많이 쌓을수록 얻는 유지수수료가 많아, 계약유지율을 높이는 게 GA에 좋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 등의 경우 초반 수수료 사업비가 많이 부과되다 보니 손익분기점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고 유지가 안되면 적자가 나게 된다"며 "다만 계약 유지가 롱텀으로 이뤄지면 손익분기점이 생기는데, 계약이 장기간 유지되면 앞서 나갔던 비용을 회복해서 흑자 구간으로 돌아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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