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기간 최대 20세까지 확대… 펫보험 변화 움직임
소구력도 입증…삼성화재, 출시 3일만에 1300건 판매
보험업계 "장기 펫보험 출시하는 보험회사들 생길 것"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만기를 최대 20년까지 늘린 펫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만기를 최대 20년까지 늘린 펫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펫보험 상품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인 현대해상도 최대 20살까지 보장하는 펫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다. 장기 펫보험에 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쟁사의 개정 상품 출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개정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장기간을 최대 20살까지 확대한 게 특징이다. 가입은 생후 61일부터 만 8살까지 가능하다.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입·통원비, 처방조제비, MRI, CT비용 등 동물병원 치료비를 보장하고 피부·구강질환, 슬관절·고관절 탈구 질환 치료비도 보장한다. 치료비 외에도 배상책임과 장례비용을 지원하는 담보도 포함했다.

다만 현대해상의 상품은 일반보험 상품인 탓에 가입기간을 1년과 3년 둘 중에 하나를 정해야 하며, 갱신을 해야 20년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업계는 펫 보험의 보장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품을 개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정책 추진으로 필요한 제도가 도입될 예정인데다 장기 펫보험에 관한 소구력이 일정 부분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8일 장기 펫보험 상품 '위풍댕댕'을 출시했는데, 출시 3일 만에 1억1000만원의 초회보험료(신계약 매출)를 거뒀다. 판매건수는 1300건으로 메리츠화재가 출시한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의 월평균 판매량(1000건 내외)를 넘어선 규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 "펫 보험은 시장 자체가 작은 편이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장기보험 형태의 펫보험 상품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와 간편 보험금 청구 시스템 구축 등 펫보험 활성화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정부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치료항목 및 병명을 표준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올해 안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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