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보험 진출은 설계사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빅테크 기업의 보험산업 진출을 반대한다"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빅테크 기업의 보험산업 진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등은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보험진출 결사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대리점협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빅테크 기업의 보험산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진출이 허용되면 빅테크 기업은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하고 상품 가입까지 연결하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력 모집채널이 되면 대리점 설계사의 소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과 확보한 수천만의 이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리점협회는 "빅테크 기업의 보험산업 진출 허용은 골목상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보험영업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는 빅테크 기업의 보험중개 서비스 허용을 철회하고, 생존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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