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메시지… "어제의 한화를 늘 경계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 9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계열사별로 장기근속자를 포상하는 등 창립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1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기념사를 발표하는 등 창립 70주년을 기념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난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며 도전적으로 개혁에 나서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또한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신용과 의리’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를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 발탁으로 임직원 모두가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실제 김 회장이 기념사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한화는 사업재편, 투자 확대로 사업 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에 나서는 등 종합방산기업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사업 전 영역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 기반 구축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5월 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출범했다. 현재는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까지 ESG위원회 설치를 확대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지속가능보고서 발간하고, 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ESG경영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역시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뛰어들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라는 기업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날 주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오는 12월엔 고품격·고음악 클래식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70주년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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