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에 앞장섰다. 한화 제조, 화학과 서비스 계열사들은 협력업체 납품 대금 160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에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계열사들은 명절 전후로 직원 상여금, 원자재 대금 등 운영자금 수요가 몰리는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대금 1600억원은 현금으로 조기 지급될 예정이다. 

조기 지급 대상 협력업체는 총 2300여곳이다. 이들 기업은 1~2주일부터 최대 56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 대금을 받게 됐다. 지급 규모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조기 지급된 9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화 422억원을 비롯한 ▲한화토탈에너지스 344억원 ▲한화정밀기계 194억원 ▲한화솔루션 172억원 ▲한화디펜스 16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7억원 ▲한화시스템 62억원 ▲한화건설 49억원 등이다. 

또한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사와 용역직원, 고객들에게 추석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구매 금액은 약 40억원이다. 한화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한화가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정착된 ESG경영과 ‘함께 멀리’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에 맞춰 대금 조기 지급뿐 아니라 복리후생 지원, 지역 경제와 상생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우수 농수산품 판매 프로그램인 ‘아름드리 매장(비욘드팜)’을 통해 지역 상품의 명품화와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6개 업체가 참여하는 지역상생 선물세트 기획전을 마련해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 판매를 지원 중이다. 코로나19와 수해로 여느 때보다 힘든 연휴를 맞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 구미시 농협 쌀 1000포대를 구매해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쌀과 간편식품 등이 포함된 ‘식재료 세트’를 성남지역 독거노인 500가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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