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성비 내세운 편의점 인기
가성비 시리즈 상품 수 꾸준히 늘어나
편의점 4사가 제안하는 장보기 노하우
물가가 오르면서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으로 눈을 돌린다. 편의점도 자체브랜드(PB)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식재료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가성비를 강조한 편의점 장보기 상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치솟는 물가로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시장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편의점 장보기가 주목 받는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자체브랜드(PB)상품과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선보이며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고물가시대, 초저가 PB 인기
장보기 수요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통한다. 그간 편의점은 높은 접근성과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성을 앞세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고물가 시대를 거치면서 편의점이 달라졌다.
현재는 단순 접근성에 그치지 않고 국내 중소제조업체와 협업해 대량구매·사전계약 등으로 가성비 좋은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CU·득템시리즈, GS25·리얼프라이스, 세븐일레븐·굿민, 이마트24·민생시리즈 등이 소비자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상품 수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또 배송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배송문제까지 해결되면서 신선식품·정육·과일 등 대표적인 장보기 상품의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득템 시리즈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9.5배 뛰었다. 이마트24 역시 PB상품의 매출증가율은(지난달 1일부터 지난 13일 까지) 21% 증가했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과자와 음료 등 일부 편의점 메인 카테고리 중심이던 PB상품의 인기가 최근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와 맞물려 즉석밥, 라면 등 장보기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4사, 차별화 전략은?
국내 편의점 수는 전국 5만개에 달한다. 다만 집앞 편의점에 따라 장보기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편의점들은 각각 득템시리즈·리얼프라이스·굿민·민생시리즈를 통해 합리적인 쇼핑을 제안했다.
먼저 CU는 초저가 PB상품 라인인 득템시리즈를 선보인다. 득템 시리즈는 즉석밥·라면·김치 등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달걀 등 식재료, 물티슈 등 생필품까지 편의점에서 구매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 중이다.
GS25는 계열사업부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제품 리얼프라이스를 도입했다. 키친타월·위생장갑·위생팩·롤백 등 6종으로 용량은 2배 이상 많고 가격은 20% 저렴하다. GS25 관계자는 “주로 주택가 상권 내 점포에 먼저 배치하고 품목은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초저가브랜드 굿민을 론칭하고 현재 달걀·삼겹살·콩나물·두부·흰우유·마스크·물티슈 등 생활물가에 체감이 큰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알뜰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 50여종의 가성비 상품을 민생 브랜드로 운영한다. 또 구독·마감할인을 제공해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췄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PB제품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에 호평을 받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물가 부담으로 시름하는 소비자에게 편의점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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