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추천하는 도시락·디저트·간편식
가격은 낮추고 양 늘린 가성비 제품 '주목'
물가가 오르면서 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으로 눈을 돌린다. 편의점도 자체브랜드(PB)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식재료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가성비를 강조한 편의점 장보기 상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아침마다 편의점에 방문한다. 맛있는 도시락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는 “매일 8000원대 점심을 사먹기엔 부담”이라며 “점심값도 줄일겸 편의점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에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편의점들이 간편식 고급화에 힘을 주고 있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자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못지 않은 제품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상품을 고를땐 판매수가 높은 히트 제품을 고르기 마련이다. 편의점업계가 추천하는 ‘베스트’ 간편식 제품을 알아본다.

◆편의점에서 제대로된 한 끼 식사
CU는 이베리코, 만갈리자와 함께 세계 3대 돈육 품종으로 꼽히는 ‘듀록’이 활용된 도시락, 주먹밥, 줄김밥, 샌드위치 등 4종의 간편식 시리즈를 추천했다.
‘듀록목살찹스테이크 도시락’은 찹스테이크와 케이준 감자튀김, 단무지 주먹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BBQ 플래터 스타일 도시락이라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2015년 출시해 매년 도시락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장수 상품을 제안했다. 11가지 반찬을 갖춘 정찬을 맛볼 수 있으며 프리미엄 떡갈비·제육볶음·두부구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11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소불고기한상 도시락’을 소개했다. 소고기를 우린 진한 국물에 고소한 참기름을 첨가한 소고기미역국과 자연스럽고 고급스런 집밥 불고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GS25의 판매량 1위는 ‘뭘좋아할지몰라다넣어봤어’ 도시락이다. 고객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 반찬 11가지를 담았다. 반찬 중량이 380g으로 일반 도시락 반찬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양 많은 도시락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했다.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낮추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품도 인기다. 이마트24는 달콤한 디저트로 ‘크림단팥빵’을 소개했다. 이 빵은 대구지역 3대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선보인 근대골목 단팥빵 4종 중 하나다.
전통 수제방식으로 만든 단팥소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휘핑크림을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크림 디저트의 경우 올 상반기 디저트 상품 매출 ‘베스트 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U는 압도적인 크기에 가성비 높은 핫바득템 3종을 제안했다. 일반 핫바의 평균 중량(86g)보다 2배 이상 많은(180g) 압도적인 크기로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핫바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한 짭조름한 오리지널 맛, 치즈 큐브가 콕콕 박힌 고소한 치즈 맛, 청양고추와 후추로 만든 시즈닝을 가미한 매콤한 맛 세 가지로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군 매점(PX) 인기 냉동간편식 ‘슈넬치킨’을 추천했다. 슈넬치킨은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에 짭짤한 감칠맛이 특징인 냉동 순살치킨이다. 전자레인지에 2~3분간 조리하면 풍부한 육즙의 후라이드 치킨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양도 기존 PX 제품보다 10% 늘려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세븐일레븐은 추운 날씨에도 즐기기 좋은 ‘제주우유 아이스크림 시리즈’를 제안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9월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순위에서 지난해 제주우유와 협업해 만든 ‘제주우유콘’과 ‘제주우유파르페’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제주우유모나카’ 역시 신선하고 풍부한 원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제주우유 시리즈는 세븐일레븐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시대에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과 차별화된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 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만큼 저렴한 간편식과 도시락·빵·디저트 등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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