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종 간 '임금격차' 커져
배달업종 근로자 수, 상반기 처음 45만명 돌파

배달 라이더[서울와이어 DB] [이태구]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25% 웦 평균 임금 수준이 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 업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원의 경우 1년 전보다 2만6000명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5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18일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취업자 산업·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근로자 2150만6000명 가운데 202만7000명(9.4%)은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 중 숙박·음식점업(27.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도 545만3000명(25.3%)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업종에 저임금 근로자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를 임금수준으로 분류할 경우 월 100만원 미만이 9.4%, 100만~200만원 미만 15.9%, 400만원 이상 20.1%, 200만~300만원 미만 35.1% 순이다. 다만 1년 전(29.8%)과 비교하면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다소 줄었다.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의 경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2.9%)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취업자 수는 음식점업에서 156만8000명(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총 2807만8000명이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3만3000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취업자도 3만6000명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경영 관련 사무원 취업자 수가 236만1000명(8.4%)으로 크게 늘었다. 매장 판매종사자가 168만명(6.0%)으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배달업종 취업자 수 증가다. 올 상반기 배달원 수는 학교 교사(42만2000명)나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문가(39만9000명)보다 많았고, 전체 배달원 중 41만명은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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