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상승… 10월 한 달간 24% 올라
실적 개선과 외국인 매수 유입 강세 이끌어
IRA발 북미 전기차 시장 개화 등 수혜 예상
증권가 "연말까지 1조원대 자금 유입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5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4.03% 뛰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5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4.03% 뛰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한 달가량 ‘2200 박스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5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잇따라 목표가를 60만원대 이상으로 올렸다. 다양한 수급성 호재도 예정돼 있어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당분간 순항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서 27일 오후 2시5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5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4.03%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68% 올랐다. 지수를 큰 폭으로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등락률 대비 더 큰 상승)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 요인은 실적 개선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66.8%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7조648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9% 늘었으며, 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해 187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세와 함께 외국인이 LG에너지솔루션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519억원을 순매수했다. 16거래일 동안 단 3일을 제외하고 모두 사들였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4위 종목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이날 보고서를 낸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높였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57만원→65만원), 하나증권(53만원→60만원), 하이투자증권(58만원→66만원), 현대차증권(64만원→67만5000원), NH투자증권(59만5000원→61만원) 등도 이날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견조한 실적과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 북미 전기차(EV) 시장 개화 등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으로 70%(260조)가 북미 고객사 물량이다. 북미 위탁생산(OEM) 중심추가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동력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IRA 법안에 이어 ‘유럽원자재법’(RMA)까지 준비되면서 주요 국가들의 공급망 내재화 및 중국 제품 배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밸류 체인 투자를 통해 현지화율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진국 정책 기조에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환경 규제 안을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여러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모두를 챙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확실한 실적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 호재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연말까지 1조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티커명 LIT)’에 LG에너지솔루션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IT는 국내 2차전지 종목에 영향력이 가장 높은 글로벌 ETF다. 편입 성공시 LG에너지솔루션에 297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도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 30일 MSCI 지수 정기 변경으로 4444억원, 12월8일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으로 3336억원 자금이 LG엔솔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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