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엔터프라이즈' 합병
김남정 부회장 지배체제 강화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동원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 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종료보고총회를 열고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등기 작업을 완료했다. 회사는 지난 9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631만8892주로 오는 16일 추가 상장된다.

김 부회장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이후 지주회사가 된 동원산업 지분을 43.1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합병으로 김 부회장의 지배구조 체제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모회사로 1969년 설립됐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동원로엑스와 미국 스타키스트도 기존 지주사의 손자회사에서 직속 자회사로 바뀐다.

이에 영업이익 규모가 연간 2600억원에서 51000억원으로 확대돼 자금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M&A)도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신사업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투자를 실행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사업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2차전지 소재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각 계열사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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