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느긋하게 뒷짐을 진 채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이 전 서장은 교통 정체가 심각한 데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24분쯤 경찰서 주변 설렁탕집에 도착했다가 23분 뒤인 오후 9시 47분쯤 관용차를 타고 이태원 일대로 출발했다.
이 전 서장은 10분 뒤인 10시쯤 녹사평역 근처에 도착했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여러 우회도로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밤 10시55분쯤 이태원 엔틱가구거리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태원 파출소까지 이동했다.
녹사평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인 이태원역까지 이동하기 위해 차량 안에서 1시간가량을 허비한 것이다.
또 걸어가는 과정에서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이때는 이미 참사가 벌어진지 40여분이 지났을 때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 죽어가는데 이사람 정체가 뭐냐”, “사고현장에 소풍가는건가”,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전 서장은 사고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지휘하기 시작했다고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 기록돼 있는 것과 관련해 허위 작성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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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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