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기술통, 보안 분야 전담할 기술역량
SK쉴더스는 그룹 미래 먹거리 핵심사업 중추
IPO 대신 EQT 공동경영투자, 글로벌 시너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그룹 내 기술통으로 유명하다. 그는 SK그룹 내에서도 젊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그가 맡은 SK쉴더스는 그룹 내에서도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기술 전문가인 박 대표가 경영 방향성을 잡는 데도 성공한 모양새다.
◆보안시장의 독보적 기술통
박 대표는 SK쉴더스를 이끌고 국내 보안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정통 SKT맨인 그는 이지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후 중앙연구원 IMT-2000TF,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망 개발팀 등을 거쳐 약 16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네트워크기술원장을 역임한 뒤에는 SK텔레콤의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ICT기술센터장을 맡아 그룹 내 기술 전문가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ICT기술센터장 취임 2년 만에 사업부장으로 승진하고 2019년 ADT캡스 대표직을 맡았다.
SK쉴더스는 그룹 내에서도 성장세가 높은 기업이다. 다만 보안 분야 특성상 기술 이해도가 뒷받침돼야 했다. 박 대표가 그룹 내 기술 전문가로 꼽히기에 SK쉴더스 대표직을 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박 대표는 논리와 기술로 무장해 차분한 화법을 구사한다고 알려졌다.
◆IPO 철회 위기에 반전
박 대표는 회사의 방향성을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다. 야심차게 IPO를 준비했으나 시장 한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올해 초만 해도 SK쉴더스는 IPO 대어로 꼽혔다. 고성장세를 유지 중인데다 정부가 보안 정책을 강화하면서 사업 확장 여지도 더 생겼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IPO 간담회 당시 “실제 세계와 사이버 세계 전 공간에서 시간의 제약 없이 사람, 정보, 사물, 공간을 대상으로 보안(Security), 안전케어(Safety&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Life Care Platform)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산업의 미래 사업 모델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시했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안의 정의를 정립해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IPO를 철회했으나 박 대표의 행보는 곧바로 다음 기회로 이어졌다. 보안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알아본 글로벌 자본이 손을 내민 것이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투자 의향을 밝혔다. EQT는 2대 주주인 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맥쿼리PE) 컨소시엄이 보유한 SK쉴더스의 지분 36.87%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2조원 가량이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박 대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그는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회사 미래 성장에 큰 힘이 될 글로벌 파트너 EQT와 협력 방안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CEO투데이] "블록체인으로 세상의 신뢰 얻겠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
- [CEO투데이] K원전 돌격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CEO투데이] 이선정 신임 대표의 CJ올리브영 '상장 시나리오'
- LX하우시스, 13년전 CEO 출신 한명호 사장 신규 선임
-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자택·민주당사 압수수색
- [CEO투데이] 시험대 오른 강병관 신한손보 대표
- [CEO투데이]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명가 재건' 시나리오
- [CEO투데이] '신세계 유니버스' 속도 내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 [CEO투데이] 선택과 집중하는 '해결사', 정호영 LG디플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