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로 주목받아
오프라인 성과 순항, 온라인 시너지는 아직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창출 최우선 과제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 재신임됐다. 이로써 강 대표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마트 첫 외부인사 ‘주목’
1969년생인 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서 소비재 유통부문을 담당하며 이마트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9년 실적 위기감이 커진 이마트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최고경영자(CEO)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강 대표는 선임 이듬해인 202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좋은 실적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년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10.2% 증가했다. 실적 부진 점포를 줄이고 기존 점포를 신선식품 위주로 재편한 전략이 이마트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이마트 영업이익이 83.1% 감소했다.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9억원 줄었다. 다만 오프라인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큰 폭의 온라인 적자 개선으로 인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3조5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과 SSG닷컴의 통합 시너지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구체적 성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과제는 통합 시너지 창출
강 대표는 신세계 계열사들과 지마켓-SSG닷컴 간 협업 강화시켜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작업은 SSG닷컴을 필두로 진행되고 있다. SSG닷컴이 그간 운영해왔던 오픈마켓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며 지마켓과의 사업 영역 조정에 나섰다. SSG닷컴 ‘프리미엄’과 ‘전문몰’, 지마켓은 ‘오픈마켓’ 등 각자의 장점에 집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에 대한 구상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SSG닷컴 VIP제도와 지마켓 스마일클럽을 통합한 멤버십을 출시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온라인 주문량이 적은 일부 배송 권역은 인근 점포로 통합하거나 택배로 교체하는 등 PP센터(온라인 배송 공간) 효율화 작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을 함께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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