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세로 그룹내 최연소 여성리더
16년 동안 뷰티업계서 종사한 '현장통'
옴니채널 확대·온라인 시장 공략 강화
무산된 IPO 재도전… 내실다지기 집중

올리브영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선정 신임 대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선정 신임 대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CJ그룹 내 최연소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이선정 신임 대표가 한 차례 무산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리브영서 16년 근무한 현장전문가

1977년생인 이 대표는 2006년부터 올리브영에서 근무했다. 16년간 재직하며 회사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올리브영이 CJ올리브네트웍스 산하에 있을 때 헬스앤뷰티(H&B)사업부장을 맡은 뒤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달 대표 자리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현재 국내 H&B시장 1위 업체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의 롭스가 사업을 접으면서 사실상 독점기업이 됐다. 올리브영은 빠르게 변하는 화장품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절하게 공급하며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 대표는 가성비를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입점시키면서 올리브영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차별화된 MD 전략은 오프라인에서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업계에선 이 대표의 전문 분야가 ‘상품기획’인 점에 주목한다. 올리브영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확장하기 위해 주류와 요가복, 심리스 브라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니채널 확대·온라인시장 공략 중점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온라인은 ‘올영라이브’, 오프라인은 즉시배송서비스 ‘오늘드림’을 각각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2조1192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대비 31.6% 증가한 1조2683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H&B 분야의 독보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IPO와 연관이 깊다. 올리브영은 지난 8월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증시 악화로 목표 기업 가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상장 적기를 찾는 동안 내실 다지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올리브영이 H&B시장 1위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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