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출신 IT전문가…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
생활밀착형보험, 중소기업 특화보험 판매로 시장 개척
강 대표 "리스크 관리 플랫폼 기업 거듭나기 위해 노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cdn.seoulwire.com/news/photo/202211/486019_691040_3933.jpg)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의 선택은 이동통신사 KT였다. KT의 디지털 역량을 신한손보에 녹여 보험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가 KT와 협업으로 어떤 디지털 손해보험사 모델을 만들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이달 7일 국내 초대형 이동통신사 KT를 대주주로 맞이했다. KT는 신한손보의 신주를 인수해 9.9%로 2대 주주가 됐다. 이동통신사를 주주로 둔 손해보험사는 경쟁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유일하다.
강 대표는 KT가 보유한 디지털 역량을 신한손보에 이식해 경쟁력 높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T와 보험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손보는 강 대표가 구상한 디지털 기반의 보험사업을 추진하기에도 적합하다. 신한손보는 자산규모가 작년 상반기 기준 1084억원 수준이다. 보유계약이 굉장히 작아 사실상 백지와 다름없는 손해보험사다.
더욱이 디지털은 강 대표에게 가장 익숙한 분야다. 강 대표는 1977년생으로 포항공대와 뉴욕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삼성화재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다. 이 전에는 카페24를 포함해 스타트업에서 IT 솔루션·서비스 개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 대표의 신한손보는 기존 플레이어들이 손을 대지 않은 영역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공략 지점은 생활밀착형 보험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 보험으로 예상된다.
KT 외 주주로 국내 1위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들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더존비즈온은 신주인수에 참여해 신한손보의 지분 5%를 보유하게 됐다.
강 대표는 "앞으로 KT와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강화해 손해보험업을 재정의하는 일상 생활의 리스크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험료 규모가 크거나,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 아닌 탓에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선배 격인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커진 비대면 채널의 모집계약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다. 플랫폼 채널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강 대표의 신한손보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편 신한손보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전신으로, 지난해 10월 신한금융에 인수됐다. 올해 7월 신한EZ손해보험으로 재출범했고, 초대 대표로 강병관 대표가 선임됐다.
- [CEO투데이] 보안의 정의 바꾼 기술전문가,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 [CEO투데이] "블록체인으로 세상의 신뢰 얻겠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
- [CEO투데이] K원전 돌격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CEO투데이] 이선정 신임 대표의 CJ올리브영 '상장 시나리오'
- [CEO투데이] 내실 다져, 파고 넘는 '현장통', 진현기 신동아건설 사장
- 강신업, 유승민 전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 금융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경고’ 중징계 의결
- [CEO투데이]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명가 재건' 시나리오
- [CEO투데이] '신세계 유니버스' 속도 내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 [CEO투데이] 선택과 집중하는 '해결사', 정호영 LG디플 사장
- [CEO투데이] "돈슨은 옛말"… 체질 바꾸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 안전 선물하세요… 하나손보, 원데이車보험 선물 서비스 오픈
- 신한금융, 차기 회장 조용병·진옥동·임영진 '3파전'
- 캐롯손보, 어린이보험 시장 진출… 업계 예의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