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7700억대 순매도
코스닥 0.18% 소폭 상승하며 710선대 유지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1% 이상 상승하며 2420선까지 회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1% 이상 상승하며 2420선까지 회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420선까지 올라섰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37포인트(1.06%) 상승한 2424.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40%) 오른 2408.54로 시작해 장중 2430선(2429.65)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 폭을 줄여 2420선대로 마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6억7500만주, 거래대금은 9조24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9억원, 348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76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61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함에 따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확대되면서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세를 자극했다”며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주가가 골고루 상승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52%), 철강·금속(3.64%), 증권(2.16%), 기계(1.82%), 금융업(1.82%), 화학(1.66%), 비금속광물(1.65%), 건설업(1.59%), 통신업(1.41%), 보험(1.16%), 전기·전자(1.00%), 제조업(0.96%), 의료정밀(0.94%) 등이 강세였고 운수창고(-0.49%), 종이·목재(-0.34%), 의약품(-0.17%), 운송장비(-0.11%)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3.47%), LG에너지솔루션(1.87%), SK하이닉스(1.71%), NAVER(1.41%), 삼성SDI(1.10%), 삼성전자(0.32%)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6%), 현대차(-0.29%), 기아(-0.15%)는 내렸다.

베트남개발1(29.80%), 인바이오젠(29.5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트남개발1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2007년부터 운용하는 폐쇄형 뮤추얼 펀드로 베트남 현지에 위치한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분배해주는 상품으로 다음 달 25일 이후 펀드를 상환할 예정이다. 상환이 진행되면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 수대로 펀드에 남은 금액을 정산받는다. 

인바이오젠이 미국 코인 업황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디지털 상품 소비자보호법(DCCPA)과 스테이블코인 입법 등에서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최대주주며 비덴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을 지배하는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7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72개다. 보합은 8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18% 상승한 714.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0.1원 내린 136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60원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9월2일 이후 2달여 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0.18% 상승한 714.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0.1원 내린 136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60원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9월2일 이후 2달여 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27포인트(0.18%) 상승한 714.6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86포인트(0.26%) 오른 715.19로 개장한 후 710선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5조72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8억원, 12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86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8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3.30%), 통신방송서비스(2.28%), 기타 제조(1.69%), IT부품(1.30%), 금속(1.19%), 화학(0.89%), 일반전기전자(0.88%), IT H/W(0.72%), 운송(0.65%), 기계·장비(0.64%) 등이 강세였고 디지털컨텐츠(-1.47%), 출판·매체복제(-1.38%), 오락·문화(-1.34%), 기타서비스(-0.81%), IT S/W·SVC(-0.78%), 인터넷(-0.71%)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엔앤에프(3.02%), 천보(3.02%), 리노공업(1.47%), 카카오게임즈(1.10%), 에코프로비엠(0.28%)은 상승했고 펄어비스(-5.97%), HLB(-0.93%), 셀트리온제약(-0.58%), 에코프로(-0.30%), 셀트리온헬스케어(-0.29%)는 하락했다.

동아화성(29.95%), 씨엔플러스(29.88%), 스킨앤스킨(29.87%), 윈텍(29.82%)이 상한가를, 이엠앤아이(-30.00%)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동아화성은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해 수소 등 네옴시티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자회사 동아퓨얼셀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인 고온 고분자 전해질 수소연료전지(HT-PEMFC)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관련주로 부각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전문업체 이엠앤아이는 3년10개월만에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날 급락했다. 회사는 2019년 1월 불성실공시법인 누적 벌점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편입돼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75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50개다. 보합은 141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0.1원 내린 136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60원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9월2일 이후 2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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