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 (AP=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미사일 소동과 관련 유럽에 대해 발작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냉정해지라고 충고했다.

폴란드와 나토(NATO) 가맹국들이 사건 초기 확실한 근거도 없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비난을 퍼부은 데 대한 반응이다.

17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의 드미르티 페스코프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미사일과  관련 "확실한 것은 러시아가 이 사건과 관련 비난받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는 농가에 떨어진 미사일이 S-300(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미사일)이어서 러시아와 무관하다는 것을 즉시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들이 사건 초기 러시아 탓이라고 몰아붙이고, 이후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우크라이나가 방어하려다  벌어진 일이므로  러시아 책임이라는  논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어떤 죄책감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팩트에 근거해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유럽 여러 국가는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보지도 않는다"면서  "이번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갖기전엔 함부로  판단하거나  얘기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먼저 이번 사건이 러시아가 자행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사태의 악화를 진정시킨 것을 두고 "절제되고 매우 프로페셔널한 반응"이라고 칭찬했다.

폴란드와 나토 가맹국인 유럽 국가들의 감정적이고 히스테릭한 대응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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