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17일 회동 겸 오찬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 협력 등 원전·방산 의제로 오를 듯
사우디 정부·기업들, 이날 대한상의서 국내 기업과 MOU
이창양 산업장관 "현지 사업 참여… 정부에서 적극 지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오찬 겸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두 사람 회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인프라 개발을 비롯한 원자력발전, 방산분야 등 다양한 주제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 주제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며 “사우디의 네옴시티 개발·인프라 문제부터 원전, 방산 문제까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왕의 아들로 국방장관을 거쳐 올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사실상 자국 최대 실권자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86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 사업을 주도 중이다.
그는 이날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했다.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재계는 이번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동에 주목한다. 네옴시티 협력 방안 논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회동 결과에 따라 사우디 원전 수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원전 수출뿐 아니라 초대형 프로젝트로 불리는 네옴시티 신재생 관련 사업, 무기 수출 계약 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계에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폭넓은 의견을 나누며, 양국 사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투자 물꼬를 트는 등 네옴시티 사업 참여를 구체화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기업들은 국내 기업과 잇따라 초대형 계약, 양해각서를 맺었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 등 사우디 기업과 기관들도 우리 기업과 18건의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등 국내 5개 업체와 사우디 PIF 사이엔 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그린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사우디 국영 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 에쓰오일도 울산 산업단지에 추진해온 석유화학 2단계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단일규모로는 최대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로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협약이 성사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네옴시티 철도와 관련된 협약도 진행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석유화학분야 등 에너지기업과 MOU를 맺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에 고부가가치 생산거점 구축 계획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사우디 스마트시티인 네옴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한다”며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등 미래도시 건설에도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모듈러가 적용되는 등 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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