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 선도로 초격차 유지, 3나노 공정 성과 기대
SK하이닉스, 협력사 감산지시 SK스퀘어 통한 투자 확대 준비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대응 전략이 갈린다. 주요상품 인 D램 반도체가 들어가는 서버 시스템 시장 성장이 둔화된 탓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28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서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전망 당시 3.7% 성장을 예상했는데 그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D램 재고조정과 정보기술(IT)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다. 주요 IT기업들이 모두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갈만큼 긴축경영을 진행 중이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서버를 확장하던 것을 줄이면서 서버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었던 비대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구조 조정에 들어갔고 특히 아마존의 경우 1만명 이상을 해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D램이 IDC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는 동시에 반도체 수익 자체도 악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이 147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보다 7%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 기업들은 100억달러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은 서로 갈렸다. 각각 공세와 수세로 태세를 전환하고 시장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인재와 기술 등을 통한 혁신을 주문했고 회사의 매출을 책임지는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이후를 준비해야할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며 "설비 투자는 15나노부터 극자외선노광설비(EUV)를 전면 적용했으며 선단 기술을 위한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는 최근 3나노 공정 최초 도입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업계 최초 기술 선도는 공정 수주로 이어졌다. 퀄컴이 대만 TSMC 대신 삼성전자에게 스냅드래곤8 3세대 제조를 맡길 계획을 검토 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재고수준을 조절하기 위해 투자를 줄인다. 2023년도 투자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그 감소폭이 2008~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 협력업체에 전달됐던 발주물량이 10월 기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조정을 위한 감산에 나서는 대신 SK스퀘어를 통해 반도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기업이 알려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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