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4연임·5개 위원회 수장교체
SK(주) 신임 사장, 재무통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 발탁
네트웍스 최성환 총괄, 사장 승진 등… "변화·혁신활동 강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SK스퀘어 최고경영자(CEO) 이동
SK E&S 각자대표 변화,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SK그룹 계열사들이 1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왔던 파이낸셜 스토리 등의 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 계열사들이 1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왔던 파이낸셜 스토리 등의 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SK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그룹의 각 계열사 내년도 사업전략 수립과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응을 위한 정기인사, 조직개편에 나섰다. 올해 인사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대한 지향점이 담겼다. 

우선 컨트롤타워로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이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1일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조 의장은 유임되며 2017년 선임 후 지속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협의회는 조 의장 연임과 함께 현재 7개 위원회로 운영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 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전략위원회는 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됐고, 5개 위원회 수장은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를 맡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ICT위원회 위원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인재육성 위원회 위원장, 이형희 사장이 커뮤니케이션 위원회 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SV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아울러 총 5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협의회 측은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환경 속 글로벌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K 지주사를 비롯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내년 ESG경영과 신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SK그룹 제공
SK 지주사를 비롯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내년 ESG경영과 신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SK그룹 제공

지주사 SK㈜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투자전문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이고 위해서다. 앞으로 이 사장은 재무구조,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관리기능 총괄은 물론 최고경영자(CEO)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는 친환경사업 관련 성과 창출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올린 SK네트웍스에선 오너일가인 최성환 서업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이 총괄사장에 발탁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고려했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사내에 정통한 전략 및 투자 전문가를 회사의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SK E&S의 경우 기존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 공동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었다. 유정준 부회장이 그룹 북미 대외협력 역할을 전담하게 되면서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SK E&S 관계자는 “내년은 ‘경영시스템 2.0’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다. 재무 성과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의 안정적인 운영과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 고도화를 통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사업을 이끌 SK스퀘어 신임 CEO에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SK스퀘어는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택했다. 

이에 박 CEO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전문회사 도약을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ICT)분야 계열사의 사업협력과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계열사들도 최 회장의 첨단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의 속도감 있는 신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선 SK그룹 인사와 관련 올해도 성과주의 기조에 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거시적 경제 불안 등이 높아지는 등 경영환경 급변 가능성에 대응한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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