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7.1% 올라… 인플레 감소 추세 뚜렷
코스닥, 내내 강세 이어가며 730선 앞두고 장 마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2400선을 목전에 뒀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85포인트(1.13%) 상승한 2399.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8.41포인트(0.35%) 오른 2380.81로 개장한 뒤 차츰 상승폭을 키워 장 막판 2400.18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미국발 훈풍의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전월 7.7%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를 모두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떨어지고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만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회의 이후 발표될 수정 전망치, 점도표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237만주, 거래대금은 5조598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77억원, 218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52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55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2.39%), 기계(2.22%), 의약품(1.89%), 운송장비(1.81%), 화학(1.74%), 서비스업(1.56%), 제조업(1.41%), 전기·전자(1.27%), 건설업(1.23%)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증권(0.85%), 음식료품(0.74%), 유통업(0.60%), 전기가스업(0.51%), 섬유·의복(0.41%), 보험(0.13%), 금융업(0.12%), 철강·금속(0.11%)도 올랐다.
종이·목재(-0.98%), 통신업(-0.60%), 의료정밀(-0.40%), 운수창고(-0.32%)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SDI(3.73%), LG화학(3.69%), 기아(2.56%), 현대차(2.51%), 삼성물산(2.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 셀트리온(1.68%), 삼성전자(1.34%), 카카오(0.86%), LG에너지솔루션(0.40%), NAVER(0.26%)가 상승했다.
KB금융(-0.75%), SK하이닉스(-0.61%), POSCO홀딩스(-0.17%)는 내렸다.
종목별로 한국ANKOR유전(27.27%)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제44기 중간 이익초과분배금(원금)지급으로 분배락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이날 시초가가 전날 종가 1675원대비 1653원 떨어진 22원이 됐다.
한국투자ANKOR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호(지분증권)는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테일러로부터 인수해 보유했던 미국 앵커(ANKOR) 생산유전의 지분을 바탕으로 만든 펀드다.
한국ANKOR유전은 앞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저유동성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주식의 유동성 수준을 1년 단위로 평가해 평균 체결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경우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해 단일가매매를 적용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3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26개다. 보합은 75개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84포인트(1.94%) 상승한 729.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3.01포인트(0.42%) 오른 718.17로 개장했다.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으나 730선을 목전에 둔 채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10억6387만주, 거래대금은 5조274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2억원, 109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8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올랐다. 디지털컨텐츠(3.66%), 반도체(3.13%), IT S/W·SVC(2.82%), 비금속(2.62%), IT종합(2.57%), IT H/W(2.57%), 화학(2.51%), 금융(2.42%), 통신장비(2.38%), 소프트웨어(2.31%), 제약(1.99%), 종이·목재(1.96%), IT부품(1.95%)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금속(1.86%), 컴퓨터서비스(1.85%), 일반전기전자(1.84%), 제조(1.71%), 기타서비스(1.70%), 정보기기(1.60%), 기타 제조(1.51%), 의료·정밀기기(1.47%), 유통(1.42%), 기계·장비(1.31%), 통신서비스(1.16%), 출판·매체복제(1.12%), 섬유·의류(1.02%), 오락·문화(0.95%), 건설(0.91%), 음식료·담배(0.79%), 통신방송서비스(0.78%), 인터넷(0.74%), 방송서비스(0.62%), 운송장비·부품(0.55%), 운송(0.38%)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에코프로(5.76%), 펄어비스(3.91%), 알테오젠(3.41%), 천보(3.40%), 셀트리온제약(3.32%), 리노공업(3.30%), 카카오게임즈(3.11%), JYP Ent.(2.35%), 엘앤에프(2.26%), 에코프로비엠(2.15%), 셀트리온헬스케어(1.53%)가 올랐다.
HLB(-0.91%)와 스튜디오드래곤(-0.23%)이 내렸다. CJ ENM(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KPX생명과학(29.94%), 피델릭스(29.88%), 중앙디앤엠(29.81%)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근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지면서 제약주가 급등 중이다. 경남제약(25.64%), 서울제약(21.98%), 삼아제약(7.69%) 등 KPX생명과학을 비롯한 코스닥 제약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에이프로젠(9.70%), 파미셀(8.25%), SK바이오사이언스(7.47%), 제일약품(6.93%) 코스피 제약주도 급등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
피델릭스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했고, 전날 약세를 보였던 중앙디앤엠이 재차 상한가로 올라섰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20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49개다. 보합은 94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70원(0.74%) 오른 129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