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전문가 출신 외부인사 대거 영입
젊은 리더십 전면화, 내부 전문가 재배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계열사의 대표급 21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와 미래 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뒀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젊은 리더십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력 계열사 대표에 외부인을 세워 쇄신 의지를 다졌다.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에는 첫 외부인사인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내정했고 롯데멤버스 대표에는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혜주 전무를 영입했다.

롯데는 또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외부 전략 전문가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경영진의 연령대도 대폭 낮췄다. 롯데 최고경영자(CEO)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보다 1세 젊어졌다. 사장 직급의 경우 3세 어려졌다. 신임 임원 중 40대의 비중은 46%에 달하며 40대 초반 신임 임원도 4명 배출됐다.

내부 전문가의 전략적 재배치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내부적으로 장기간 검증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이어졌다. 올해 여성 임원 6명이 추가로 탄생했다.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7.1%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에 ‘영구적 위기’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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