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3대3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서 승리… 36년 만에 우승
리오넬 메시, 20개 공격포인트·출장시간·출장경기 등 신기록 달성
아르헨 우승 이끌며 아름다운 마무리… "유일무이 역사적 선수로"

리오네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역사적인 선수로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리오네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역사적인 선수로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리오넬 메시가 마지막 가능성이 높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일 0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상대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대 3 스코어로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강호’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36년 만에 우승했다.

1987년생으로 36세인 메시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이에 월드컵 시작 전부터 메시가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메시는 발롱도르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월드컵을 모두 품에 안는 9번째 선수가 됐다.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06년과 2009년, 2011년, 2015년에 UCL 정상에 올랐고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 시상인 발롱도르도 2009년∼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등 7차례나 수상했다. 메시 이전에 월드컵, 발롱도르,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한 선수는 단 8명 뿐이다.

1968년 보비 찰턴(잉글랜드)을 시작으로 1974년 프란츠 베켄바워와 게르트 뮐러(이상 독일), 1985년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2002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2003년 히바우두, 2006년 호나우지뉴, 2007년 카카(이상 브라질) 등 선수들만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월드컵과 발롱도르, UCL을 석권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아울러 전반전에 디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트킥을 성공하면서 월드컵에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출장시간과 출장경기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월드컵 통산 26번째 경기에 출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월드컵에서만 1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은 아쉽게 차지핮 못했다. 결승전 시작 전 5골로 음바페와 동일하게 1위에 위치했고 멀티골을 기록하며 7골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전 헤트트릭으로 8골을 달성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라스트 댄스가 제대로 이뤄졌다. 36년 만의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었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도 각 팀에 기여도가 매우 높은 메시가 받을 확률이 높다. 사상 첫 발롱도르·챔피언스리그·월드컵·올림픽 등 축구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기록을 달성하면서 메시는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