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사망·5세 남자아이 중태
아르헨 선수들 헬기로 현장서 탈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서잔=연합뉴스 제공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서잔=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우승 퍼레이드에 400만명이 몰리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주장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우승 버스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수많은 인파가 메시와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메시와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이나 사진을 흔드는 이들도 많았다.

선수단은 버스를 이용해 도시 중심에 있는 오벨리스코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인파로 중간에 멈췄다.

일부 과격한 팬들이 우승 버스로 올라타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었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행사 도중 위에서 떨어진 24세 남성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 5세 남자 어린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선수단 측은 퍼레이드를 중단하고 헬기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상공을 도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은 “선수단이 오벨리스코에 자리하고 있던 사람들과 인사하기 어려워졌다.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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