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리 5∼6%로 치솟으면서 무이자 서비스 부담 커져

카드사들이  조달비용 부담 때문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카드사들이 조달비용 부담 때문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프리미엄 리워드 서비스 가운데 무이자 할부 개월 수를 축소하기로 했다. 

티타늄 회원은 종전에 제공받던 무이자 할부 개월 수가 2~6개월에서 2~4개월로 2개월 줄어든다. 플래티늄 회원은 2~5개월에서 2~4개월로, 골드회원은 2~4개월에서 2~3개월로 각각 축소된다.

현대카드는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제공키로 했던 가맹점 업종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와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의 종료 시점을 지난달 15일로 앞당겼다.

대부분 카드사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5만원 이상 국세 및 지방세 납부 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고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종료했다.

무이자 할부 축소는 온라인에서 더 빠르게 나타났다. 카드사는 보통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100만원 미만은 12개월, 100만원 이상은 20개월 안팎으로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현재 쿠팡, 11번가, 인터파크, 옥션, 지마켓, 지에스숍, SSG 등 이커머스는 대부분 2~3개월 무이자만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는 이유는 조달비용 부담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카드사들이 돈을 빌려오는 금리가 5∼6%대로 치솟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속에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기간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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