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지난해 1월부터 감소세, 12월 기준 692조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정기 적금도 하락… 이자 부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대를 돌파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6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기예금은 급격히 증가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지난해 말 기준)은 전월 대비 5011억원 줄어든 692조5335억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줄어 전년 대비 16조5194억원 감소했다.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은 기존 대출 상환액이 신규 대출 규모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7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8620억원 줄었다. 월말 기준으로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말(-6조4450억원) 이후 9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정기예금 잔액은 전년 대비 163조501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은행들이 적극적인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의 은행권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주택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정기적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잔액은 전월보다 각각 1조1240억원, 1조7390억원 감소한 37조2310억원, 112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13조1416억원으로 2조3782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11월 24일 ‘베이비 스텝’(한 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기준금리는 3.25%까지 올랐다. 10년 만에 금리가 3%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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