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열고 0.25%↑
가계 및 기업 추가 이자부담액 64조원 추정
최종금리 3.50% 근접, 1월 말 FOMC 변수로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7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년여 사이에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산 영끌족, 빚투족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대출 이자부담액은 64조원(가계 40조원, 기업 24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유는 물가 오름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09.28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이후 꺾이는 추세지만, 8개월 째 5%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기대인플레이션도 4%에 근접해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문제는 다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다룰지다. 금융권은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것에 대부분 이견이 없었다. 금통위는 앞서 최종금리를 3.50% 수준으로 언급했지만, 한미 금리차가 여전히 1.0% 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점은 변수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달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예고한 만큼, 금리인상 폭에 따라 향후 한국의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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