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7일 이후 2개월여만에 2100선대
금융투자 매도 물량 급증에 수급 악화된 상황
코스닥은 오후 들어 반등 성공… 강보합 마감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로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로 마감했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올해 첫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 후 폭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은 장중 2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17일(2177.66) 이후 처음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5.31포인트(0.24%) 오른 2230.98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중 2180.6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에 금융투자가 설정한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이 전환됨에 따라 매도물량이 급격히 확대돼 수급 압박에 가세한 모습”이라며 “금융투자발 수급악화로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밑돌다가 낙폭을 줄인 것은 외국인 증시 순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중화권 증시 급반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수급 영향력이 절대적인 외국인 매매가 장 중 700억원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장 중 코스피 40포인트 변화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급락으로 인해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전저점(2130선)권에 근접하면서 일시적인 저점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허나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 코스피 4분기 실적쇼크로 인한 이익전망 레벨다운,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미국 통화정책, 중국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 후퇴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가 지속/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금융투자 매물도 1조5000억원 가량 남아있다는 점에서 수급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거래량은 4억362만주, 거래대금은 6조31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43억원, 51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5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2.34%), 의약품(-2.02%), 음식료품(-1.46%), 보험(-1.12%),  기계(-0.88%), 의료정밀(-0.86%), 화학(-0.73%), 철강·금속(-0.55%), 제조업(-0.53%), 섬유·의복(-0.52%), 운수창고(-0.36%)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유통업(-0.17%), 전기·전자(-0.15%), 운송장비(-0.15%)도 하락했다.

통신업(0.91%), 종이·목재(0.58%), 전기가스업(0.55%), 증권(0.38%), 금융업(0.16%), 서비스업(0.16%), 건설업(0.15%)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90%), LG에너지솔루션(-1.23%), 셀트리온(-0.63%), NAVER(-0.56%), LG화학(-0.50%), 삼성물산(-0.45%),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13%)가 내렸다.

반면 KB금융(3.05%), 기아(1.46%), 현대차(1.27%), 카카오(1.14%), 삼성SDI(0.50%)가 올랐고, POSCO홀딩스(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CJ씨푸드1우(29.81%)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CJ씨푸드 보통주(3.61%)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가에 영향을 끼츨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4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23개다. 보합은 66개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4포인트(0.51%) 오른 674.95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4포인트(0.51%) 오른 674.95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4포인트(0.51%) 오른 674.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67포인트(0.10%) 오른 672.18로 출발했다. 오전중 약세로 전환해 660.3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거래량은 9억1724만주, 거래대금은 4조998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14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1억원, 3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2.12%), 통신장비(2.04%), 오락·문화(2.00%), 기타 제조(1.64%), 기계·장비(1.54%), 반도체(1.50%), IT S/W·SVC(1.48%), IT종합(1.29%), IT H/W(1.28%), 통신서비스(1.18%), 소프트웨어(1.13%), 비금속(1.05%), IT부품(0.83%), 운송(0.72%), 금융(0.68%), 종이·목재(0.62%)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정보기기(0.30%), 건설(0.23%), 출판·매체복제(0.21%), 인터넷(0.20%), 음식료·담배(0.17%), 통신방송서비스(0.12%), 제조(0.07%)도 올랐다.

금속(-0.60%), 컴퓨터서비스(-0.40%), 기타서비스(-0.32%), 방송서비스(-0.30%), 의료·정밀기기(-0.30%), 제약(-0.29%), 유통(-0.25%), 화학(-0.16%), 일반전기전자(-0.14%), 운송장비·부품(-0.10%), 섬유·의류(-0.09%)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에코프로(3.64%), 카카오게임즈(2.83%), HLB(2.51%), 오스템임플란트(1.82%), 스튜디오드래곤(1.79%), 펄어비스(1.36%), JYP Ent.(1.19%), 리노공업(0.99%), 천보(0.18%)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1.67%), 셀트리온헬스케어(-1.57%), CJ ENM(-0.96%), 엘앤에프(-0.59%), 에코프로비엠(-0.21%)이 내렸다.

종목별로 옵티코어(30.00%), 비덴트(29.95%), 핑거스토리(29.93%)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옵티코어는 케이비제2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지난달 29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회사다. 광통신 레이저 기술과 관련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망 내 액세스망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 제품 및 관련된 반제품·부품을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이날 돌연 급등했다.

비덴트는 1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이 회사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빗썸 측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빗썸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정훈 전 의장은 빗썸의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핑거스토리가 돌연 강세를 보였다.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4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22개다. 보합은 97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3%) 떨어진 12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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