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듣는 이야기”, 비서실 자체 거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인사회 개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인사회 개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여야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신년인사회 초청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2023년 신년인사회 초청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인은 더불어민주당 비서실이었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이사회 초청 이메일을 받았으나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만 보낸 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신년인사회 초청 이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2일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민주당의 불참으로 신년인사회는 제1야당이 빠진 반쪽짜로 개최됐다. 당시 참석 인사는 총 200여명으로 김진표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국민의힘 국회의원 90여명,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다. 

여당에서는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의 불참에 대한 비판의견이 나온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 대표를 했던 시절) 대통령 주관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지만, 가면 참 ‘개밥에 도토리’”라며 “대통령의 상징성(을 감안해), 국가의 첫날에 시작한다든지 이런 큰 행사에는 그래도 참석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안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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