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키움증권은 10일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38원대에서 출발한 뒤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8.2원으로 6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전일 급락에 따른 영향을 고려할때 추가 하락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5% 내린 103.199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 보고서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금리 하락세 역시 계속되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긴축 발언은 지속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랜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며 “오랫동안 그렇게 될 것”이라 밝혔다.

김 팀장은 “시장은 최근 발표된 고용과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에 더 주목했다”며 “시간당 임금상승률 둔화와 ISM비제조업지수 위축 등으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강화됐고 이를 반영한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더해지면서 달러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혼조로 문을 닫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하락한 3892.09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소폭 내렸다. 2년물 금리는 0.0397%포인트 내린 4.208%를 10년물 금리는 0.0259%포인트 떨어진 3.532%를 기록했다.

지난주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고, 양호한 고용지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시키며 원유시장 내 수요 불안이 일부 완화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43% 오른 온스당 1877.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 축소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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