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 보이다 차익매물·연준 위원 발언에 상승폭 반납
기술주 저가매수 몰리며 나스닥만 소폭 상승으로 마감
밈 주식 BBBY, 특별한 호재 없는 가운데 23.66% 급등세
룰루레몬, 할인·비용 부담에 4분기 실적 우려로 9%대 ↓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하락한 3892.09로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하락한 3892.09로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물가와 이번주 시작될 실적 시즌 등을 놓고 달아올랐던 투자심리가 이내 진정된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하락한 3892.09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임금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중국의 일상회복 기대감 등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 했다.

장 중반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다우·S&P500지수는 약세로 돌아섰고, 기술주로의 저가매수가 몰린 나스닥만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긴축 발언도 한몫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랜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며 “오랫동안 그렇게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주목할 이슈는 오는 12일 발표될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으로 전월(11월, 7.1%)대비 둔화 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번주 후반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항공 등의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 시즌도 시작된다.

종목별로 최근 급락세를 나타냈던 밈 주식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가 23.66% 폭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주 파산설이 보도되며 급락한 바 있다.

쿠팡(6.94%), 로블록스 코퍼레이션(6.54%), 엔비디아(5.18%), AMD(5.13%), 세일즈포스닷컴(4.69%), 인텔(2.02%),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56%), 아마존(1.49%), 마이크로소프트(0.97%), 알파벳A(0.78%), 알파벳C(0.73%), 애플(0.41%)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룰루레몬(-9.29%)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캐나다의 다국적 운동복 소매업체다.

회사는 당초 4분기 총 마진이 0.10~0.20%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이제는 0.90~1.1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경기 침체 위협 등으로 인해 룰루레몬 등의 수요 하락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금이 줄어든 소비자를 잡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할인이 필요하다. 여기에 날로 비용은 올라가면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로드컴(-1.96%), 월마트(-1.23%), 퀄컴(-0.63%), 메타(-0.42%), 스냅(-0.22%), 넷플릭스(-0.12%)도 내렸다.

니콜라 코퍼레이션(7.04%), 루시드 그룹(6.60%), 테슬라(5.93%), 리비안(1.34%) 등 주요 전기차주는 동반 급등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6달러(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