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스페인산 121만개 시범도입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시범 수입된 신선란이 10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신선란은 위생검사와 정밀검사 등과 물 세척·소독, 난각표시 등을 거친 후 오는 15일부터 홈플러스와 식자재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계란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1월까지 철새 유입이 계속되어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수급상황 불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수입 공급망을 점검하고 추후 본격 수입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영무역을 통해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적으로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스페인산 계란은 황색란으로 시중에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과 같다. 다만 국내산 계란은 산란일자와 사육환경 등을 껍데기(난각)에 10자리로 표시한 반면 스페인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로 표기된다.

포장재에도 원산지가 표시되므로 소비자도 수입계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정부는 AI 확산으로 계란 수급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스페인뿐 아니라 미국 등으로부터 신선란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계란 비축물량 1500만개를 설 성수기 동안 집중 방출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계란수입은 추후 산란계 살처분이 대폭 증가해 국내 계란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일부 물량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며 “농가에서도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장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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