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증가·AI 불안심리에 가격 상승
정부 "상황 악화 나빠지면 수입 검토"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이 넘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각종 식자재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계란값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소비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6715원이다. 최고 가격은 7102원으로 이미 7000원을 넘어섰다.

유통업계는 AI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 심리가 계란값 인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사료 가격도 지난해 대비 30%가량 뛰면서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는 계란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식재료라는 점이다. 분식업계에선 아예 계란을 뺀 김밥을 만들겠다는 고민까지 하고 있다. 계란을 서비스로 주던 식당은 서비스 중단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수급 불안에 대비하고자 병아리·계란 1만7000톤에 대해 0% 할당 관세를 시행 중이다. 또 수급 상황이 나빠지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계란 수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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