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원전 산업 재도약… 신한울 1호 새로운 시작”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올해를 ‘원전 산업의 재도약 원년’으로 규정해 2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신한울 1호기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출범 후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1조원 규모였던 원전 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며 “원자력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아랍에미리트 사막에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원자력 강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한울 1호기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 기술을 완전히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왔다.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자평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독자적인 소형모듈 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며 '안전 최우선' 방침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