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이후 정작 테슬라 경영 소홀 우려 나와
내년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 급감 가능성 높은 상황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추락, 시가총액 5000억달러선이 무너졌다.
1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9% 내린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한때 156.91달러(6.5% ↓)까지 밀리며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밑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000억달러를 넘었다. 질주하던 테슬라 주가에는 올해 들어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고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로 주가가 반 토막 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나선 것도 테슬라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테슬라의 주식을 40억달러 어치 매각했다.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의 이미지는 최악으로 떨어졌다. 수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킨 여파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다. 연방 노동법을 어기고 직원의 절반 이상을 사전통보도 없이 해고했다. 너무 급격한 대량 해고를 진행하다보니 필수인원까지 자르는 바람에 뒤늦게 돌아와달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또 혐오 행위, 가짜뉴스 유포 등 트위터의 정책 위반으로 정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조던 피터슨, 앤드류 테이트 등 주요 대안 우파 인사들의 계정을 복구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머스크와 테슬라 이미지마저도 나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심지어 이날은 미국 증시 전체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으나, 테슬라는 각종 악재로 부진한 모양새다.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먹고자며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 또한 테슬라 주가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반대급부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도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고, 인플레이션 대처 차원에서 주요 나라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사람들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산’이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수요’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주가 자체로만 보면 테슬라는 최근의 폭락으로 투자 지표상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더 내려갈 수 있다”며 트위터 관련 머스크 리스크가 새해에도 테슬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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