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2달만에 70% '뚝'… 출하앞둔 배추 농가 한숨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2개월전만 해도 1포기 소매가가 1만원을 넘으며 ‘금배추’로 불렸던 배추가 최근 2000원대로 폭락하면서 출하를 앞둔 배추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30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289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1포기에 1만원을 넘었던 가격이 70%가량 떨어진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김장철 배추 하락의 원인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재배 면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량 감소를 꼽는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일부 농가에서는 배춧값 급락에 배추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물량이 크게 늘면 가격 급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로 이미 체결한 계약마저 파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두 달전인 지난 9월30일 배추 10㎏ 도매가격은 2만3740원이었으나 최근 가을 배추 공급량이 늘면서 6292원까지 하락했다. 가격 하락으로 인한 계약 파기에 마땅한 판로를 찾지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