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액 1년 새 50% 증가
고물가에 저렴한 중국산 선호

서울시대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포장김치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대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포장김치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1701만8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보다 50.9% 증가했다. 한 달 전보다는 16.2% 늘었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것은 배추 등 김장 재료비 상승으로 김치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식당 등에서 값비싼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포장김치시장 1위인 대상은 지난달부터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고 CJ제일제당도 9월부터 평균 11% 올렸다. 두 업체 모두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수입 김치는 99%가 중국산으로 국산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하다. 실제 지난달 수입 김치 1톤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그쳤다. 국산 1톤 가격이면 중국산 5톤을 살 수 있는 셈이다.

김치 수입이 급증하는 동안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합친 올해 김치 수출액은 1억1864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7만7000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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