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3000톤 방출 예정
다음 달 김장재료 수급 대책 발표

서울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배추 도매가격이 포기당 9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폭우 등 날씨로 인해 배추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음 달 초 3000톤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11~19일)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8992원까지 올랐다. 이는 상순(1~10일) 때 가격인 7009원과 비교하면 약 120% 오른 수준이다.

소매가격은 이미 9000원을 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집계에서도 지난 20일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738원으로 평년(5807원)보다 67.7% 높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기상 상황이 가장 큰 요인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300톤을 추가로 풀었으나 가격 안정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비축할 물량과 기존 보유 물량을 더해 총 3000톤을 다음 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준고랭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배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다음주부터 조금씩 하락하고 10월초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달 말이나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할 계획이던 배추 중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은 시장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10월말에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추, 마늘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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