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민생안정 대책' 발표… 25일까지 마트·시장 할인대전

서울 동대문구 시장을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동대문구 시장을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설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의 성수품을 공급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16대 성수품을 오는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8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해 체감물가를 끌어내릴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설 성수품 10개에 대한 공급을 최대 1.5배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10개 품목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로 성수기 약 3주간 총 14만64톤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25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61억원을 배정해 10개 설 성수품과 양파 등 물가부담 경감을 위해 필요한 품목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20%, 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한다.

1인당 할인 한도를 대형마트는 1만원에서 2만원, 전통시장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유통업체 자체 할인과 연계해 소비자 부담을 더욱 줄일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1인당 2만원까지 현장 환급하는 행사를 병행 추진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설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해 장애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며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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