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반전했다가 재차 반등하는 등 변동성 극심해
코스닥도 등락 반복하다 소폭 상승, 710선 지켜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2370선대로 급등 출발한 뒤 하락반전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발표를 하루 앞둔 상태에서 관망 양상이 짙은 모습이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포인트(0.24%) 오른 2365.1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7.19포인트(0.73%) 뛴 2376.7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377.80까지 올랐다가 내리막을 탔다. 이후 오전 중 하락전환해 2358.33까지 밀렸다가 재차 반등했다. 이후 2365~2470선 사이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오늘 밤 미국 12월 CPI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12월 헤드라인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기준 6.5%로 11월(7.1%)대비 둔화, 근원 CPI도 5.7%로 11월(6.0%)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방향성이 엇갈린다. 이 팀장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헤드라인은 전월대비 0.1% 하락, 근원은 0.3% 상승이 전망된다.
이 팀장은 “이번 물가지표에서 서비스 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화 가격 상승률 하락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서비스 물가는 끈적끈적(sticky)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1월 CPI 기준으로 전체 CPI 상승률 7.1% 중 서비스업 기여도는 5.5%p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여가, 교육/통신 서비스 물가가 전년대비 기준으로 기여도가 반등세를 보여 서비스업 물가가 물가 상방압력을 여전히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12월 CPI에서 서비스업 물가 상승압력으로 인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6980만주, 거래대금은 7조679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484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70억원, 49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5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기계(1.63%), 증권(1.43%), 보험(0.93%), 의료정밀(0.89%), 전기가스업(0.89%), 섬유·의복(0.82%), 의약품(0.75%), 금융업(0.70%), 운송장비(0.62%), 음식료품(0.36%), 제조업(0.28%)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전기·전자(0.16%), 건설업(0.06%), 화학(0.04%)도 올랐다.
통신업(-0.95%), 운수창고(-0.54%), 서비스업(-0.37%), 종이·목재(-0.21%), 비금속광물(-0.11%), 철강·금속(-0.11%), 유통업(-0.09%)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1.52%), 삼성바이오로직스(1.00%), 셀트리온(0.90%), 삼성SDI(0.80%), LG에너지솔루션(0.74%), LG화학(0.47%), KB금융(0.18%)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0.65%), SK하이닉스(-0.57%), NAVER(-0.51%), 기아(-0.47%), POSCO홀딩스(-0.34%)가 내렸고, 삼성전자(0.00%)와 삼성물산(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혜인(30.00%)과 베트남개발1(29.81%)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혜인은 이번에 리튬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지질연구원에서 우리나라에서 리튬이 발견됐다는 발표를 내놓은 영향이다.
이평구 지질연구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에 우리나라 광산을 뒤져보니 리튬을 6곳 정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대표적인 곳은 울진이며 올해 안에 매장량 평가가 끝난다”고 밝혔다.
혜인은 과거 자회사 혜인자원을 통해 20111년 경북 울진 소재의 몰리브덴 광산을 채굴한 바 있다. 이후 혜인자원의 사업중지 및 파산을 결정했으나, 아직 울진에 영업용 설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개발1도 돌연 급등했다.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뮤추얼펀드를 상장해놓은 것이다. 정식 명칭은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호 투자회사로, 베트남 소재 3개 부동산에 투자했고 이를 모두 매각했다.
이미 자산의 전부가 현금화된 상태다. 오는 2월1일 존립기간이 만료되고 2일 상장폐지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9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65개다. 보합은 76개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포인트(0.15%) 오른 701.8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79포인트(0.53%) 상승한 713.56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반전했다가 다시 반등했다가 재차 약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내다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1억2214만주, 거래대금은 5조191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955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억원, 25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금속(1.98%), 의료·정밀기기(0.76%), 비금속(0.75%), 제약(0.70%), 음식료·담배(0.58%), 종이·목재(0.43%), 출판·매체복제(0.41%), 기타서비스(0.40%), 제조(0.38%), 기타 제조(0.38%), 금융(0.30%), IT부품(0.28%), 유통(0.21%), 디지털컨텐츠(0.20%)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통신장비(0.09%)와 일반전기전자(0.09%)도 소폭 올랐다.
통신서비스(-0.93%), 운송(-0.76%), 섬유·의류(-0.70%), 컴퓨터서비스(-0.59%), 통신방송서비스(-0.57%), 반도체(-0.46%), 방송서비스(-0.42%), 오락·문화(-0.40%), 소프트웨어(-0.37%), 기계·장비(-0.32%), 정보기기(-0.28%), 건설(-0.27%), 운송장비·부품(-0.15%), IT종합(-0.13%), IT H/W(-0.12%), 화학(-0.11%), IT S/W·SVC(-0.09%), 인터넷(-0.02%)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오스템임플란트(3.61%), 셀트리온제약(1.81%), 엘앤에프(1.67%), 카카오게임즈(1.37%), HLB(0.96%), JYP Ent.(0.92%), 셀트리온헬스케어(0.68%), 펄어비스(0.58%), 에코프로비엠(0.30%), 리노공업(0.06%)이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1.62%), CJ ENM(-1.10%), 에코프로(-0.43%), 천보(-0.27%)는 내렸다.
종목별로 수산아이앤티(29.91%), 씨엔플러스(29.9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산아이앤티는 아랍에미리트(UAE)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총 100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에 계열사 수산이앤에스가 포함되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씨엔플러스는 한림해상풍력 사업 기대에 급등했다. 지난 10일 제주지방법 원 행정 1부는 제주시 한림읍 주민 30명이 한림해상풍력 개발사업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2020년 11월 소송이 제기된지 2년 2개월만이다.
이번 판결로 제주 한림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9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26개다. 보합은 146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0.03%) 내린 124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