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순방 때도 패션 외교 호평
영부인 역할 수행, 현지문화 존중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현지 전통 의상인 샤일라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현지 전통 의상인 샤일라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패션 내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현지 복식과 전투복 등 일정에 따른 복장을 선보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아부다비에 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UAE 최대 규모 모스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주요 명소로 꼽힌다.

이날 김 여사는 모스크 방문 중 검은 샤일라를 착용했다. 샤일라는 검은색 바탕에 금색 무늬가 들어간 스카프 형태의 전통 의상이다. 그는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샤일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여성은 머리카락을 보이면 안 된다. 

같은 의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샤일라를 착용한 선례가 있다. 

김 여사는 공식석상에 나설 때마다 패션 외교로 윤 대통령을 내조 중이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나토(NATO) 순방 일정에 동행할 때도 패션 외교로 주목받은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일정을 소화하면서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영부인의 패션이 국격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며 호평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김 여사는 옷을 자주 바꿔 입어도 비난이 없다.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현지시간) UAE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간담회 등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현지시간) UAE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간담회 등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김 여사의 패션외교는 샤일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과 함께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전투복 상의를 입었다. 장병 위문 행사에 참여한 대통령 내외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간담회 등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며 “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는 UAE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 중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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