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문다혜씨 적극 권유, 2월 중 오픈 구상
야권 "잊히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삶"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북카페를 연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예정이며,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 인터뷰에서 다음 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인근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딸 문다혜씨의 적극 권유가 책방을 열기로 결심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저 근처 시위 때문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에게 도움을 줄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방은 마을의 주택 한 채를 리모델링한 작은 북카페 형태가 될 예정이다. 그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지역민과 손잡고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학생들의 책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통도사와 연계한 불교 프로그램, 전통 가마 장인들과 함께하는 도자 체험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이전 발언을 근거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직 대통령도 개인이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걸 갖고서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본인이 잊힌 삶을 살고 싶다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퇴임 이후의 삶은 잊힌 삶이 아니라 잊히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삶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달력도 만들어 판매까지 하고 상왕정치도 아닌데 자택에 여러 사람이 내려갔다“며며 “건강한 전직 대통령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게 과연 옳을까, 본인이 퇴임할 때 했던 말과 부합되게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실 정치에 계속 연관한다든지 (하는 일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며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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