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의 대부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30년 도피생활 끝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대부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30년 도피생활 끝에 체포됐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해 30년간 '신출귀몰' 도피행각을 벌인 이탈리아의 마피아 대부가 체포됐다.

17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이탈리아 남부의 마피아 조직인 '코사 노스트라'의 보스인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60)를 시칠리아 남부의 한 성형수술 병원에서 체포했다.

메시나 데나로는 1992년 마피아 수사를 주도하던 검사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30년간 도주 생활을 지속하다 이번에 붙잡혔다.  그는 이탈리아 경찰은 물론 유로폴의 1급 수배자였다.

메시나 데나로는 1990년대 후반 밀라노, 피렌체, 로마에서 치명적인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경쟁 조직의 어린 아들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메시나 데나로를 비밀 장소에 구금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나 데나로는 조직원들의 도움과 보호 속에 내연녀와 생활하고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를 여행하는 등 호화 도피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메시나 데나로의  재산을 추적해 친척과 조직원, 친구들로부터 30억유로(약 4조원)를 압수했다.

람베르토 지아니니 이탈리아 경찰청장은 "정의 실현을 위해 위험한 도망자를 오랜세월 추적한 모든  경찰력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마피아 대부의 체포 소식을 접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는 마피아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국가의 위대한  승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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