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3016억원, 하이엔드 제품 판매 부진 영향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전방 산업 재고조정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회사는 27일 2022년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실적 하락 원인은 4분기 거시경제 환경 악화다. 경기침체로 고객사들이 제품 재고를 조정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군의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분기의 경우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후 회계가 반영돼 일시적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부문을 별도 현금창출단위로 분리하면서 총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하고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화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호재에 대응해 태블릿 PC 등 중형 OLED분야 선점에 나선다.
기존 하이엔드 TV 부문은 업황 회복 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며 생산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