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형 사업 확대 성과, 하반기 중 흑자전환 기대"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전방산업 침체 등으로 인해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TV와 정보통신(IT)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등 관련 제품 출하와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4조4111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1531억원으로 집계됐고 상각전 영업손익(EBITDA)은 802억원이다.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재고 증가가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사는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 및 대형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 폭을 줄였다. 

실제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 등이다. 당장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고, 회사는 앞으로 2~3년 이내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서는 글로벌 1위 업체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공급에 집중하는 동시에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맞춰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가 확대되는 등 하반기 중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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