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번 분기부터 패널 공급 시작될것"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양사 이해관계 맞물려
협업 통한 시너지 기대, 서로에 '윈-윈' 될 듯

삼성 OLED TV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OLED TV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급속도로 커지는 OLED TV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가 협력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동맹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에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초기 공급되는 물량 관련 77인치와 83인치 화이트올레드(WOLED) TV 패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꾸준히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양사의 동맹이 구체화될 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10년 만에 OLED TV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자체 패널 수급 능력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수율 안정화 등을 위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이와 관련 CES2023기자회견 자리에서 직접 패널 도입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와 협업에 대해 “시장이 어려워 소원해졌다가 이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가전시장이 침체되 있다는 점이 양사의 패널 공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이유로 꼽힌다.

당장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잡았고,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실상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고, 관련 업계에선 계약 성사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도 협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 협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서로에게 협업은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협상이 패널 단가 등 양사 이견차로 매번 논의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만큼은 공급 재개에 서로 접점을 찾은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을 늘리는 것도 동맹설에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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