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작년 순익 전년比 48% 감소
지난해 '연봉킹' JP모건체이스 CEO 차지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이 실적부진 영향으로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지난해 총 2500만달러(한화 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21년 3500만달러에 비해 29% 삭감된 금액이다.
솔로몬 CEO는 기본급으로 전년과 같은 200만달러를 받았고, 각종 수당으로 2300만달러를 받았다. 수당의 70%인 1610만달러는 실적에 따라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었으며, 나머지는 현금이다.
연봉 삭감으로 지난해 월가 '연봉킹'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차지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3450만달러(한화 약 426억)를 받았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3200만달러)와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3150만달러)도 솔로몬 CEO를 추월했다.
솔로몬 CEO의 연봉 삭감은 회사의 경영 성적 부진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나 감소했다.
또 솔로몬 CEO가 역점에 둔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여파로 3200명 해고를 실시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 4000 명에 이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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