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민간 터미널 조성 사업 본격화
'9300억원' 투자, LNG탱크 2기 추가증설 나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를 통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31일 ‘광양 제2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회사는 총 9300억원을 투자해 LNG탱크 20만킬로리터(㎘)급 2기를 추가 증설하는 사업으로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이번 증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되는 동시에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회사는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전문회사다.
LNG터미널 착공이 갖는 의미의 경우 크게 ▲관련 사업 벨류체인 완성을 통한 양적 성장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수익서 기반 신재생사업의 경쟁력 제고로 요약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 중이며,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저장용량 20만㎘ 규모의 6호기 건설도 본격화했다.
추가로 2기의 LNG탱크까지 마련될 경우 회사는 광양 LNG터미널에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갖게된다.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광양 LNG터미널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이 완성되면 국내 민간 1위이자 전 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NG터미널 증설 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구축 기간 동안 일 평균 6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산업계 전반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LNG 저장 인프라 확보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도 LNG벨류체인 완성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 범위를 넓혀 양, 질의 성장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어기구, 서동용 국회의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정부, 고객사 관계자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착공식에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게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제2 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 기업·지역사회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탄소중립 실현에도 박차를 가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 역량도 높여 나가고 있으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는 62.7메가와트(MW)의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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