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천연가스 해상광구 탐사운영권 확보
지난해 미얀마·호주 가스전 사업으로 거둔 영업익 3700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현재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판매 중으로, 에너지 부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의 천연가스 해상광구 탐사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입찰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주관한 국제입찰로, 현지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두 회사는 2년 전부터 공동조사를 실시하며 낙찰을 준비했다.
탐사권은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다.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 50%씩 나눠 갖고, 운영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는다.
탐사권을 낙찰받은 자바섬 동부 해상의 벙아 광구의 면적은 8500㎢에 달한다. 서울시 면적의 14배다. 수심은 50~500m에 이르는 대형 광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대규모 천연가스를 생산·운영한 빠게룽안 가스전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을 걸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 사업은 에너지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7000억원, 1조17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너지부문 영업이익이 6400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얀마와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 운영으로 지난해 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 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스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4052억원을 투자해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탐사권 확보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탐사와 운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에너지 영토 확장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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