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암호화폐(가상통화, 가상자산,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가상통화, 가상자산,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북한이 작년에 코인해킹으로 17억 달러(약 2조900억원)를 훔치면서 세계 해킹 규모의 44%를 차지했다.

3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위치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작년 가상화폐 범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작년에 코인 해킹으로 벌어들인 돈은 17억 달러로 지난 2021년(4억2900 달러)의 4배에  달했다.

작년 전세계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는 38억 달러(약 4조6800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해킹 비중이 44%에 달한다. 북한의 코인 해킹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자 핵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 해킹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을 한 북한은 올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은 작년 수많은 단거리와 장거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의 경제 상태로는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암호화폐 해킹으로 훔친 자금이 여기에 투입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지난 2020년 총 상품수출액이 1억4200만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해킹이 국가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해커들은 훔친 자금의 출처를 모호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자의 암호화폐를 혼합하는 이른바 '믹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세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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